04/05/2026
‘ 현장 실수를 통해 겸손을 배우고 있습니다 ‘
마지막 거실등 커버를 끼우고 보니 천장의 도배가 되지 않은 부분이 눈에 많이 거슬렸다. 옆에서 도우며 교육을 받던 의뢰인 A씨도 당황하는 표정이다.
보통 거실등은 2구 스위치에 3선(활선2, 공통1)이 중앙에 모여 있다. 그런데 이곳은 특이하게 양선이 좌.우 600mm 간격 2가닥씩 분리되어 있었다.
이에 2구 120w 거실등 브라켓을 설치하면서 전선이 짧은 듯 하여 약간 우측으로 타공 했다. 4선을 3선으로 연장해 전등 인입 단자에 결속 후 전등을 달았다. 헐~ 생각보다 거실등 크기가 작았다.
100mm 가량 천장 날면이 드러났다. 순간 조명을 떼지 않고 야매로 도배한 업자가 원망스러웠다. 프레임 목상에 튼튼하게 나사를 박았는데 곧바로 탈거해야 했다.
‘ 이런… 다시 거실등 설치를 해야 합니다 ㅜㅜ ‘
A씨가 재시공을 흔쾌히 동의했다. 역순으로 제거 후 브라켓을 중앙으로 약 90mm 이동 후 단단하게 고정하였다. 한번 해본 작업이라 빠르게 LED 장착을 마무리하였다.
차단기를 올리고 전등을 켜자 뭔가 아쉬웠다. 창가 쪽 도배 영역에 신경 쓰다 보니 잘 보이는 주방 방향 날벽지 10mm가 살짝 덮여 지지 않았다.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의뢰인은 괜찮다 했지만 전문가로서 거듭된 실수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간 수 백 번 행했던 조명 교체 작업인데 이런 착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실패를 인정하고 세 번째 설치를 했다. 과거 초보시절 연이은 시행착오를 겪은 적이 있는데 황송하고 쑥스러웠다.
‘ 경험과 감에 의존하다가 오차가 발생한 것이다 ‘
사실 LED폭 측정 후 줄자로 도배 면적을 계산했으면 쉽게 끝났을 것이다. 번거롭다고 경험과 감만 믿다가 실수한 것이다. 실제 기존등 철거와 작업 전 전기안전 및 선로 체크는 신중하게 진행했는데 부끄러웠다. 브라켓 고정만 생각하다 도배 면은 안일하게 대처했다.
다행히 재시공 하면 깔끔한 마감이 가능해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가 시공에 관심이 많은 A씨가 반복 설치로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는 안일한 태도로 생긴 문제라 씁쓸했다. 동일 실패가 반복되지 않게 반성의 의미로 기록을 남긴다. 사소한 과정이라도 자만하지 않는 자세를 오늘의 현장에서 또 배운다. 이게 사는 건가… 2026.5.3 #수리아재